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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환경, 생물

다회용기 대여해주는 트래쉬 버스터즈! 일회용품 줄이는 방법 (ft. It's not a big deal!)







안녕하세요? 네이처 텔러 믐뭉입니다. 오늘은 다회용기를 대여해주는 사업으로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데에 앞장서고 있는 트래쉬 버스터즈에 대해 다뤄볼까 합니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오렌지색_다회용기

 

 

 

 

 

 

 

1. 일회용품, 플라스틱 사용 실태

 

 

 한국은 지난 2016년 기준 '플라스틱 소비량 세계 1위'를 했다고 해요. 게다가 포장용 플라스틱 소비량에 대해서도 세계 2위를 차지했다고 하죠. 1인당 연간 플라스틱 소비량을 따져봤을 때 한국은 98.2kg으로, 97.7kg인 미국보다도 많았다고 해요. 이후 2017년에도 미국, 중국보다도 높게 기록됐죠. 

 

 조금 더 자세히 들어가 봅시다. 코로나 이전에는 많이 열리곤 했던, 그리고 위드 코로나 시대가 열리면 또다시 많이 열리게 될 축제에서는 어떨까요? 만 명만 다녀가도 3만 개에 달하는 일회용품들이 버려진다고 하죠. 축제가 끝나고 나면 항상 여기저기 뒤죽박죽 섞여있는 쓰레기와 산처럼 쌓인 쓰레기봉투들이 흔한 풍경이었죠.

 

 게다가 코로나로 인해서 배달, 온라인 배송이 늘어나 일회용품 사용량은 더욱 늘었다고 해요. 서울 디지털 재단의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일회용 플라스틱 배출 실태 분석' 보고서에 나온 내용에 따르면 1인 가구가 하루에 평균 30개나 되는 일회용품을 사용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하죠.

 

 코로나 이전에는 카페 같은 매장 내에서는 무조건 다회용 컵을 쓰는 것이 규정이었지만, 코로나로 일회용품이 위생에 좋다는 얘기가 퍼지면서 요즘은 매장 내에서도 종종 일회용품을 찾아볼 수 있죠. 이것 역시 일회용품 사용량 증가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해요.

 

 

 

 

 

 

 

2. 트래쉬 버스터즈의 등장

 

 

 그렇다면 다른 나라는 어떻게 해결해나가고 있는 것일까요? 사실 문화 자체가 우리나라와는 조금 차이가 있다고 해요. 오스트리아의 경우에는 축제를 개최할 때 축제에 올 인원을 예측해 그 인원에 해당하는 만큼의 다회용기를 준비해야 축제를 열 수 있다고 해요. 이런 부분이 생활에 있어서 자연스러운 것이죠.

 

 이 부분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것이 트래쉬 버스터즈인데요, 우리나라는 아직 이런 다회용기 렌트, 대여에 익숙한 문화는 아니지만 이런 부분을 확산시켜서 환경을 구할 수 있는 것이죠. 트래쉬 버스터즈는 음식을 하는 업체에게 컵, 접시, 도시락 등의 다회용기를 대여해주고, 대여비를 받아 운영되는 시스템이라고 해요.

 

 원래 일회용기로 배달을 나가게 되면 음식을 분배하고 남는 일회용기를 또 수거해서 처리해야 하는 불편함이 생기죠. 처리하고 수거하는 데에 또 따로 비용도 들고요. 코로나 이전에는 영화관 28곳에서 쓰레기 처리 비용만 매년 15억이 들었다고 해요. 이런 비용들을 아낄 수 있는 데다가 알아서 다회용기를 수거해 가다 보니 일이 줄어드는 데다가 일회용품으로 망쳐지고 있는 환경까지 지킬 수 있는 것이죠.

 

 그렇다면 코로나 바이러스 같은 전염병이나 위생에 있어서 문제는 없을까요? 우리는 여기서 정말 일회용품이 잘 세척한 다회용품보다 깨끗한지에 대해 다시 짚어보고 가야 합니다. (물론, 다회용품은 잘 세척되어야 한다는 가정이 필요합니다.) 트래쉬 버스터즈는 가장 먼저 이 부분부터 점검하고 나섰는데요, 잘 씻은 다회용 컵과 일회용 컵에 대해 미생물 테스트를 해보니 일회용 컵보다 다회용 컵이 30배나 깨끗했다고 해요. 결국 위생을 위한 일회용품 사용은 심리적인 것에 불과했고, 오히려 환경을 마치는 방식이었던 것이죠.

 

 

 

 

 

 

 

3. 다회용기 대여 과정 및 세척 과정 그리고 안정성

 

 

 트래쉬 버스터즈에서는 그럼 시스템이 어떻게 흘러가는 것일까요? 우선, 도시락 같은 의뢰가 들어오면 트래쉬 버스터즈는 필요한 인원만큼의 다회용기를 준비해 해당 요리업체에 배달합니다. 요리 업체가 용기에 음식을 담고 포장 용기에 넣은 후, 제품이 잘 배달되면 고객들이 음식을 먹게 되겠죠. 그 이후 트래쉬 버스터즈가 사용한 다회용기를 회수해가기 때문에 쓰레기는 거의 나오지 않게 됩니다.

 

 그럼 이렇게 사용한 다회용기는 어떤 과정으로 세척되는 걸까요? 세척은 6단계의 과정으로 이뤄지는데요, 1단계 초음파 세척, 2단계 불림 및 애벌 세척, 3단계 고온, 고압수 세척, 4단계 열풍 건조, 5단계 UV-C 살균 소독, 6단계 정밀 검수의 과정을 거치죠. 그리고 모든 단계가 끝나면 진공 포장이 된 후 출고 되게 됩니다. 

 

 원료는 어떨까요? 트래쉬 버스터즈의 다회용기는 오렌지색의 폴리프로필렌(PP)이라는 플라스틱입니다. 플라스틱이라는 말에 의아하실 수 있는데 사실 플라스틱은 충격에 쉽게 깨지지 않고 가벼운 데다가 그중에서도 PP는 인체 유해 물질로부터 안전한 소재로 인증받은 물질이라고 해요. 다회용기가 훼손되면 분쇄한 뒤 새로운 원료로 사용된다고 합니다. 

 

 게다가 트래쉬 버스터즈의 다회용기는 디자인이 정말 깜찍한데요, 오렌지색으로 맞춘 다회용기는 실제로 축제에서 사람들의 큰 호응을 얻었고 SNS에 다회용기 사진으로 도배됐다고 해요. 이 용기들은 200~300번 정도 재사용되고 스크래치 등의 훼손이 생기면 교체된다고 합니다.

 

 

피크닉_음식_오렌지색_다회용기

 

 

 

 

 

 

 

4. 활용 사례

 

 

 트래쉬 버스터즈는 다양한 곳에서 활동 중인데요, 사내 카페나 탕비실의 일회용 컵을 다회용 컵으로 대체하기도 하고 코로나 이전에는 축제에서도 다회용기를 대여했다고 해요. 이외에도 영화관, 캠퍼스 카페, 단체 도시락 등에 다회용기를 제공하고 있고, 경기장이나 장례식장에서도 이용이 가능하도록 준비 중이라고 해요.

 

 구체적인 사례로는, 2019년에 매년 3,000여 명 정도의 관객이 참가하는 음악 페스티벌에서 트래쉬 버스터즈가 다회용기를 제공했고, 2018년 같은 축제에서는 35,000L의 쓰레기가 나왔던 반면 해당 연도에는 800L로 쓰레기의 양이 대폭 감소했다고 해요. 100L 용량의 쓰레기봉투가 350개에서 8개로 줄은 것이죠. 통계적으로는 일회용품 쓰레기가 98%나 줄었다고 하는데 남은 2%도 푸드 트럭에서 나온 쓰레기라고 해요.

 

 이외에도 올해인 2021년 3월에는 강남역 한복판의 '일상 비일상의 틈'에서 한 달 동안 제로 웨이스트를 주제로 팝업 전시를 열었다고 해요. 해당 전시에서는 다회용 컵을 사용하고 컵을 반납하는 체험과 친환경 제품 구매 등 다양한 제로 웨이스트 체험을 해볼 수 있었다고 합니다.

 

 게다가 트래쉬 버스터즈의 인스타그램에 들어가 보면 '버스팅 스코어'를 확인해 볼 수 있는데요, 이 버스팅 스코어는 다회용기 사용으로 모두 함께 줄인 일회용품 쓰레기 누적 개수를 의미한다고 해요. 환경을 생각하는 많은 분들이 모여 이뤄낸 결과라고 생각하니 정말 마음이 따뜻해지는 숫자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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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다회용기 렌트, 대여를 통해 일회용품 줄이기를 실천 중인 트래쉬 버스터즈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많은 기관, 공공장소에서도 이런 기업을 통해 다회용기를 사용한다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그럼 오늘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오늘도 푸른 하루 보내세요! 이상 네이처 텔러 믐뭉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