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네이처텔러 믐뭉입니다. 오늘은 폐타이어 처리와 재활용, 그리고 구체적인 제품 및 구매처에 대해 알려드릴까 해요! 폐타이어 폐기량과 처리 방법 등 많은 정보를 담았으니 여러분께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 :)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1. 폐타이어 얼마나 버려질까? 일반적으로 처리는?
자동차 타이어는 전 세계에서 매년 10억 톤 이상이 버려진다고 해요. 유럽에서는 매 초마다 6개씩 버려진다고 하니 이 양이 얼마나 많은 양인지 체감되네요. 그리고 이렇게 많이 버려지는 타이어들은 하필이면 분해가 잘 되지 않는다고 해요. 조사해보니 100만 년부터 400년까지 썩는 기간이 다양하던데 애초에 타이어가 등장한 때가 1800년대인 만큼 언제 썩을지는 아직 모르는 일이겠죠.
사람들도 이런 내용을 아는 만큼 다양한 분야에서 재활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합니다. 어린이 놀이터 같은 곳의 우레탄 바닥재, 발전소 연료, 재생 타이어, 도로포장, 군대 진지공사 등으로 재활용되고 있다고 해요. 하지만 워낙 많은 양이 버려지는 만큼 재활용에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죠. 재활용되지 못한 폐타이어는 매립되거나 소각되는데, 요즘에는 이런 쓰레기 처리에 많은 돈이 들다 보니 대리점이나 카센터에서는 많게는 100만 원에서 200만 원 가까이를 수거 비용으로 지불해서 타이어를 폐기한다고 해요.
2. 타이어의 특성
타이어는 1847년에 등장했고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지금까지 굉장히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이렇게 일상에서 많이 보는 물건이지만, 사실 타이어는 170년이 넘는 긴 시간 동안 수많은 기업들이 경쟁적으로 연구해 온 과학 기술의 집약체라고 해요. 타이어는 고강도 고무를 사용해서 10,000km가 훨씬 넘는 거리를 구르고 쓸려도 괜찮을 정도로 튼튼하게 만들어졌어요. 게다가 자동차가 빗길이나 눈길, 진흙밭을 달리는 걸 생각해보면 방수, 오염방지 측면에서도 굉장히 뛰어나죠.
3. 신발로 재활용
앞서 말씀드린 타이어의 장점을 살려 폐타이어로 신발을 만들기도 한다고 해요. 이런 타이어 신발은 보통 폐타이어를 수거해 양질의 타이어를 선별한 후 세척한 뒤, 타이어의 고무 부분인 트레드를 정밀 분리하고 신발 모양으로 찍어내 밑창을 만들고 이를 이용해 신발을 만든다고 하네요. 이렇게 바닥면을 폐타이어로 만든 신발은 일반 신발보다 마모에 1.5배 강하다고 합니다. 이제 폐타이어 신발에 대한 여러 가지 사례와 판매처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1) 저소득 국가 신발 지원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저소득 국가의 빈곤한 생활을 하는 일부 사람들은 제대로 된 신발이 없는 경우가 많다고 해요. 발에 상처가 나서 생기는 여러가지 병을 앓기도 한다고 하더라구요. 이런 사람들을 위해 폐타이어로 튼튼하고 오래 신을 수 있는 신발을 제공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2) 트루드앤그루브
이 브랜드는 우리나라에서 폐타이어 신발을 판매하는 곳이에요. 우리나라는 폐타이어를 이용해 신발을 제작해 판매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 보니 제작에 굉장히 힘드셨다고 해요. 네이버 쇼핑에서 '타이어 신발'을 검색하면 관련 제품에 이 브랜드 제품이 뜨더라구요. 그리고 원래 업사이클링 제품이 손이 더 많이 가서 가격이 비싸다고 해요. 게다가 제품도 엄청 신경 써서 디자인하셨는지 세련되고 예쁘더라고요. 아래 사진들이 트루드앤그루브의 제품들이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가격대는 배송비 제외 기준, 슬리퍼 56,000원 / 샌들 60,000원 / 더비슈즈(주문제작) 280,000원 / 첼시부츠(주문제작) 320,000원입니다. 주로 남성용 신발이 많더라구요. 구매 의사 있으시면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저도 조만간 여기서 슬리퍼를 구매할 계획이라 후기 남길 테니 궁금하시면 그 포스팅도 참고해주세요 :)
3) OTH
이 브랜드는 프랑스 파리 기반의 스타트업인 Off The Hook이에요. 하나의 타이어로 3쌍의 밑창을 생산해 이를 이용해 신발을 제작하는 방법을 사용한다는 점에서 트래드앤그루브와 공통점이 있어요. 그래서 두 브랜드 모두 제품마다 밑창이 다르고 이를 통해 내 신발이 어느 타이어에서 왔는지 알아볼 수 있다는 특징이 있죠. 아무튼 OTH의 경우에는 남성 위주의 신발을 판매하는 트루드앤그루브와 달리 남녀 구분 없이 신을 수 있는 일상적인 스니커즈를 판매합니다.
트래드앤그루브보다 먼저 생긴 기업이라 그런지 제품도 더 다양하다는 장점이 있어요. 위의 사진이 해당 브랜드의 제품들입니다. ota-paris.com 을 검색하시면 사이트에 들어가실 수 있구요, 사이트가 프랑스어로 나와있지만 크롬에서 한국어로 번역하면 사이트 구경하기는 어렵지 않아요. 가격대는 보통 119~170 유로 (한화로 16만 원 ~ 23만 원) 정도 하는데 특정 사이즈만 남아서 75 유로까지 할인하는 제품도 있더라구요. 다만, 해외 사이트다 보니 구매할 때 사이즈 같은 면에서 조금 힘들 수 있을 것 같긴 해요.
4. 가방으로 재활용
1) 몬드 디자인 '씰'
일본에서는 몬드 디자인에서 '씰'이라는 브랜드의 PS-024R이라는 백팩을 폐타이어를 이용해 제작했다고 해요. 업사이클링 제품인 만큼 가방 한 개당 1780g의 이산화탄소를 감축하는 것과 같다고 합니다. 타이어 소재를 사용한 만큼 물이나 오염에 강하다고 하구요, 가격은 2만 900엔으로 한화로 치면 23만 6,000원이니 시중에 파는 비싼 편의 소가죽 가방과 비슷한 정도인 것 같아요.
다만, 문제는 무게가 0.9kg으로 무겁다고 해요. 어깨끈의 쿠션 부분을 키워 무리가 가지 않도록 보완했다고 하네요. 색상은 블랙과 레드 두 종류가 있다고 합니다! 어디서 구매할 수 있는지는 찾지 못했네요.. ;(
2) BELTACO
벨타코라는 브랜드에서는 폐타이어에 특별한 기술을 적용해 불순물을 제거한 후 인체에 무해한 소재로 만든다고 해요. 원단에 가까운 형태로 만들어내기 때문에 무게가 타이어 소재와 다르게 가볍다고 해요. 가격은 90,000원부터 480,000원까지 다양하고 쇼퍼백부터 클러치까지 다양한 형태의 백이 있어요. 'beltaco.co.kr'를 검색하면 쉽게 사이트를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글이 길어져서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고 사진으로 대체하도록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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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폐타이어의 처리와 재활용 사례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이런 제품을 구매한다고 모든 폐타이어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한 번의 구매가 이루어질 때마다 소각되거나 매립될 폐타이어를 조금씩 줄여나간다는 점이 의미가 있는 것 같아요. 이상 네이처텔러 믐뭉이었습니다. 오늘도 푸른 하루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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