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네이처 텔러 믐뭉입니다. 오늘은 맥주 찌꺼기인 맥주박을 이용해 만들 수 있는 다양한 업사이클 푸드를 소개해드리려고 해요! 맥주박의 특징과 환경오염, 그리고 제품들까지 다뤄볼 테니 여러분께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1. 맥주박이란
맥주박은 맥주를 만들면서 생기는 부산물, 쉽게 말해 맥주 찌꺼기예요. 맥주를 만들 때 '맥아화 과정'이라는 것이 필요한데요, 맥아는 '보리나 밀이 싹 틔운 것을 말린 것'이라고 해요. 즉, 이 맥아가 만들어지는 과정이 필요한 것인데, 이 과정 중에 맥아에서 당이 빠져나오게 된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이때 남겨진 당분 빠진 맥아가 바로 '맥주박'이라고 해요. BSG라고도 부릅니다.
맥주박은 단백질이 20%, 섬유질(식이섬유)이 70%로, 단백질과 식이섬유 함유량이 높고, 당분이 빠진만큼 칼로리는 낮은 영양식품이라고 해요. 게다가 항암 기능으로 알려진 페놀 화합물과 지방 및 콜레스테롤 배출에 좋은 섬유질이 풍부해서 건강에 좋다고 하죠. 이외에도 칼슘, 마그네슘, 엽산, 니아신, 비오틴, 티아민 등 다양한 비타민과 미네랄 성분을 갖추고 있다고도 해요. 밀가루와 비교하면 단백질은 2배, 식이섬유는 21배, 칼로리는 30%나 낮다고도 하죠.
밀가루와 비교한 데에는 다 이유가 있는데요, 맥주박 가루를 이용하면 밀가루를 100% 대체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해요. 실제로 밀가루 대신 맥주박 가루로 라면을 만들었을 때 기존의 라면보다 칼로리는 45% 낮게 측정되었다고도 하죠. 이 맥주박 라면은 2022년 1분기 중에 나올 예정이라고도 해요. 밀가루가 건강에 많이 안 좋은 만큼 건강하고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밀가루를 대체할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인 것 같아요.
2. 환경오염과 대안
그런데 사실 이 맥주박으로 인한 환경오염이 심각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맥주를 만들 때 생기는 맥주박의 양이 정말 어마어마하다고 하는데요, 한 해에 우리나라에서 나오는 맥주박의 양은 약 40만 톤이고, 유럽에서는 매년 약 340만 톤의 맥주박이 나온다고 해요.
게다가 이 어마어마한 양의 맥주박은 반 정도는 동물의 사료나 퇴비로 사용되긴 하지만 그 나머지는 매립되거나 소각된다고 해요. 우리나라에서만 나오는 양을 따져도 반이면 20만 톤이고 1톤의 맥주박이 18평 크기의 방을 꽉 채우는 양이라고 하는데, 이것의 20만 배면 정말 얼마나 많은 양의 맥주박이 쓰레기로 처리되는 걸까요? 이 많은 맥주박을 처리하는 데에 약 110만 톤의 탄소가 발생한다고 하는데, 이 양은 24만 대에 달하는 자동차로부터 매년 나오는 탄소와 같은 양이라고 해요.
하지만 다행히도, 환경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맥주박의 높은 영양성분을 이용해 상업화하려는 노력이 이뤄지고 있다고 해요. 맥주박은 수분 함량이 높아 관리에 주의가 필요하므로 요즘에는 맥주 공장에서 맥주박이 나오면 바로 수거해서 공장에 옮겨주고 세척, 탈수, 건조 과정을 거쳐 맥주박 가루로 탄생해 다양한 푸드 업사이클 공장에 제공된다고 합니다. 완벽하진 않더라고 어느 정도 시스템이 잘 갖춰진 것이죠.
3. 활용 사례
최근 들어 에너지바, 그래놀라, 마들렌, 피자, 우유까지 맥주박을 활용한 정말 많은 푸드 업사이클링 제품들이 나오고 있다고 해요. 실제로 먹어본 사람들 후기도 제품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대부분 긍정적이더라고요. 빵이나 그래놀라의 경우엔 모르고 먹으면 정말 맥주박으로 만들었는지 모르겠다는 경우도 많았어요. 우유는 커피를 타서 '비어 커피'라고도 부르던데 음료라 그런지 맥주 향이나 맥주 맛이 난다는 경우도 있었지만요.
오비맥주에서도 지난 4월에 직원들을 대상으로 카스 맥주회사에서 나온 맥주박을 이용해 피자를 만드는 쿠킹 클래스를 열었다고 해요. 뒤에서 한번 더 언급될 리하베스트라는 푸드 업사이클 기업과 협업해 '리너지바'라는 업사이클링 에너지바를 만들기도 했죠. 지금도 판매 중이고요. 지난 6월에는 리하베스트와 함께 맥주박 푸드 페스티벌을 열어 밀가루 대체 음식들을 선보이기도 했다고 합니다.
마찬가지로 뒤에서 한번 더 언급하겠지만 '아노브'라는 피자 전문점도 버드와이저라는 맥주 회사와 콜라보를 통해 '버드와이저 피자 세트'를 1000판 한정으로 출시했다고 해요. '버드와이저 피자 세트'에는 '버드와이저 피자'와 버드와이저 알루미늄 병 제품, 버드와이저 피자 커터가 포함되는데, 이 버드와이저 피자의 경우 도우에 버드와이저 맥주를 넣어 굽는 과정에서 알코올은 없어지지만 고소한 풍미를 느낄 수 있었다고 해요. 아쉽게도 지금은 끝난 이벤트 같지만요. ;(
4. 판매처
다양한 제품들이 나오고 있지만 아무래도 가장 대표적인 맥주박 관련 제품 판매점으로는 '리하베스트'와 '아노브' 피자 전문점을 꼽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우선 리하베스트는 국내 최초 푸드 업사이클 기업으로, 온라인 몰에서 제품을 구입하실 수 있는데요, 생긴 지 오래된 기업은 아니다 보니 아직 제품은 많지 않더라고요. 2021년 10월 1일 기준으로 '리너지바'와 '리너지그래놀라', 이 2가지 제품을 판매하고 있어요.
리너지바는 오리지널 맛의 경우 품절됐고 치즈맛, 흑임자맛이 있는데 한 박스에 22,000원의 가격으로 판매 중이더라고요. 리너지 그래놀라의 경우에는 치즈맛과 시나몬 맛이 있는데 나온 지 얼마 안 된 것 같았어요. 가격은 18,000원에 판매 중이더라고요. 먹고 있는 그래놀라 떨어지면 여기서 주문해보려고요. 나중에는 맥주박 가루로 만든 단백질 셰이크나 잎서 언급한 라면도 선보일 생각이라고 해서 기대 중입니다. ㅎㅎ
다음으로, 아노브 피자전문점의 경우에는 맥주박으로 만든 도우를 사용하는 피자집인데요, 아무래도 전국에 이태원점과 연남점으로 2곳 있다 보니 서울에 거주하시는 분들이 이용하기 수월하실 것 같아요. 가끔 서울 놀러 가게 되면 한번 먹어보려고요. 피자는 대체로 19,000원에서 21,000원 정도 하는데 특이한 점은 맥주박을 이용해서 그런지 맥주와 와인 관련 드링크류가 다양하더라고요. 후기를 찾아보니 분위기도 좋은 것 같아서 다음에 꼭 한번 가볼까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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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맥주박과 맥주박을 이용해 만들어진 다양한 업사이클 푸드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푸드 업사이클링 분야도 앞으로 더 많이 넓어지면 좋겠네요. 그럼 오늘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오늘도 푸른 하루 보내세요. 이상 네이처 텔러 믐뭉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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