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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환경, 생물

건강한 동물 복지 우유 고르는 법과 등급, 그리고 젖소의 복지에 대하여 (ft. 마켓컬리 우유)







안녕하세요? 네이처 텔러 믐뭉입니다! 오늘은 우리의 환경과 건강을 모두 생각한 동물 복지 우유에 대해 다뤄볼까 해요. 건강한 우유 고르는 법부터 동물 복지 우유의 의미까지 다양하게 알아볼 예정입니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마켓컬리_동물복지_우유

 

 

 

 

 

 

 

1. 우유를 고르는 다양한 기준

 

 

 여러분은 우유를 고를 때 어떤 걸 보고 고르시나요? 아마 유당 불내증으로 락토프리 우유를 고르시는 분들도 계시고, 지방을 걱정해 저지방이나 무지방 우유를 고르시는 분들도 계시겠죠. 오늘은 그 외에 또 다른 기준에 대해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간혹 어떤 우유들을 보면 1A등급이나, 1등급 같은 숫자들이 당당하게 적혀있는 것을 보실 수 있을 거예요. 이 등급은 체세포수와 세균수에 대한 등급을 말해요. 체세포는 1등급, 2등급, 3등급 이런 식으로 매겨지고, 세균수는 1A등급, 1B등급, 2등급, 3등급 이런 식으로 매겨져요. 둘 다 숫자가 작을수록 좋습니다!

 

 우선 체세포의 경우 동물을 구성하는 모든 세포이자 생체 조직의 구성 성분을 의미해요. 주로 생물의 몸에서 떨어져 나온 상피세포나 백혈구와 같은 세포로 구성되어 있죠. 이 체세포 수는 원유의 위생 등급을 결정하는 여러 기준 중 하나로, 체세포 수가 적을수록 좋은 우유입니다.

 

 세균수의 경우 이름만 듣고 많이 걱정할 수도 있는 등급인데요, 사실 이 세균수는 질병을 유발하는 병원균은 아니니 너무 걱정하진 않으셔도 된다고 해요. 다만, 체세포수와 세균 수는 낙농진흥회 소속 낙농가의 평균 성적 기준으로, 높은 성적의 우유는 젖소가 건강한 상태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하니 더 좋긴 하겠죠?

 

 그리고 등급은 아니지만, 따로 국가에서 인증을 받을 수 있는 기준도 있어요. 바로 '무항생제 인증'과 '동물복지 인증'입니다. 말 그대로 젖소 사료가 무항생제 사료인지, 그리고 젖소가 동물의 편의를 생각하는 동물복지 농장에서 키워졌는지를 의미해요.

 

 

 

 

 

 

 

 

 

2. 동물복지 우유가 필요한 이유

 

 

 여러분은 젖소가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 알고 계신가요? 일반적인 농장의 젖소는 다 자라면 송아지를 임신하게 되는데 낳자마자 송아지를 사람들에게 빼앗기고 송아지가 먹어야 했을 우유를 사람들에게 빼앗기는 거라고 해요. 당연히 임신을 하고 출산을 해야 우유가 나오니 젖소는 새끼를 임신하고 뺏기고, 우유를 착취당하는 과정을 일생 내내 겪다가 도축당한다고 해요.

 

 이런 실상이 알려지고 동물에 대한 복지를 생각해 주시는 분들이 많아지면서 여러 가축들을 대상으로 한 동물복지 농장들이 등장했습니다. 아직 진정한 동물복지가 실현되려면 갈 길이 멀지만, 그래도 이렇게 환경을 조금씩 개선해나가려는 노력들이 보여 저도 힘이 되기 위해 동물복지 제품을 믿고 애용하고 있어요.

 

 저는 평소 마켓 컬리의 동물복지 우유를 구매하다 보니 이 우유를 기준으로 설명드릴게요. 일단 이 농장의 경우에는 젖소 한 마리당 33㎡ 이상의 활동 공간을 확보하고, 지정된 목장에서 풀을 먹고 자랐다고 해요. 아래 사진처럼 제품 겉면에 적혀있습니다.

 

동물복지_사항

 

 그리고 또 아래 사진에서 보이다시피 무항생제 인증, 동물복지 인증을 받았고 세균 수의 경우 1A 등급이더라고요. 등급에 대해서 아쉬운 점은 체세포 등급에 대한 명시가 없다는 점이에요.

 

무항생제_동물복지_인증마크제품_상세표기
우유_세균수_등급

 

 

 

 

 

 

 

 

 

 

 

3. 해당 제품과 동물복지 농장의 젖소에 대한 더 구체적인 설명

 

 

 혹시 이 우유와 더 자세한 동물복지 내용에 관심이 있으실 분들을 위해 더 설명드릴까 해요. 마켓 컬리 측에서 문의에 답한 내용을 기반으로 정리해봤어요! (위에 나온 제품이 생산된 동물복지 농장 기준입니다!)

 

 우선, 젖소는 태어나고 14개월에서 15개월 정도, 체중이 350kg 정도 되면 인공수정으로 첫 임신을 시도하는데요, 보통 젖소는 9개월에서 10개월 정도의 임신 기간을 가진다고 해요. 분만을 한 젖소는 7일 정도 송아지에게 초유를 주고 그 이후 송아지는 어미소와 가까운 우사에서 30일~50일 정도 어미소와 함께 생활한다고 해요. (아마 이 '함께'가 '얼굴을 볼 수 있는 정도'인 것 같죠?)

 

 어미소와 7일을 함께 보내고 근처 우사로 이동한 송아지는 어미소의 우유를 매일 2~3리터 정도 먹으며 풀, 사료를 먹을 수 있도록 관리한다고 해요. 다른 젖소에게 다칠 위험이 있어서 근처 우사에서 관리한다고 하는데 아무래도 태어난 지 일주일밖에 안된 송아지가 어미와 따로 지내야 한다는 점이 마음이 아프네요. 송아지는 50일 이상 지나면 다른 농장으로 이동하게 되고 그 이후는 파악이 어렵다고 해요.

 

 인공 수정을 하는 이유는 자연적 교배가 이뤄지면 보통 같은 축사 내에서 이뤄지다 보니 근친 교배로 유전적 질병에 노출될 수 있고 농장 입장에서는 우유 생산량이 확보되어야 하는 만큼 검증된 소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수컷 소는 발정기에 예민해져 접근이 어렵고 유산, 유방 파열의 문제가 있어 이런 과정을 거친다고 해요.

 

 게다가 자연 교배 시 젖소가 수컷 소의 발정으로 교배를 하기 때문에 암컷 소가 출산 후에 회복이 덜 된 상태에서도 임신을 할 수 있다고 해요. 이러면 사산율이 높아져 3차 이상의 발정기가 왔을 때 인공 수정을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그리고 젖소가 송아지를 낳고 착유하지 않으면 젖이 굳고 유방에 염증이 생겨 건강이 위험해질 수 있어서 12시간에 한 번씩 착유를 한다고 해요.

 

 이외에 아쉬운 것은 방목 목장은 아니고 축사에서만 생활한다는 점과 아무래도 인공적으로 소들을 한정된 공간 안에서 관리하는 만큼 한계가 있다는 점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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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동물복지 우유에 대한 여러 가지 사실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아직은 가장 나은 동물복지 우유를 찾아보려고 하는데 정말 젖소에 대한 처우가 너무 좋지 않으면 우유를 포기할지도 고민 중이에요. 혹시 더 나은 동물복지 우유나 대안이 있으신 분은 댓글로 남겨주시면 정말 감사할 것 같아요! 포스팅이 여러분께 도움이 됐길 바라며 이만 마치겠습니다. 오늘도 푸른 하루 보내세요. 이상 네이처 텔러 믐뭉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