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네이처 텔러 믐뭉입니다! 오늘은 와인병과 같은 수입 공병을 이용해 만들어진 예쁜 업사이클링 컵과 캔들, 그리고 해당 제품을 판매하는 친환경 기업, 발트 글라스에 대해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광고 아니니 걱정 않으셔도 돼요!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1. 코로나와 수입 공병 처리 문제
여러분은 코로나가 시작되고 어떻게 여가를 즐기고 계신가요? 아마 대부분 집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실 텐데요, 이로 인해 환경적인 면에서 좋은 점도 생겼지만 나쁜 점도 꽤 많이 생긴 것 같아요. 그리고 그중 하나가 바로 수입 공병 문제입니다. 코로나로 인해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소규모로 홈파티를 즐기시는 분들이 많이 늘었는데요, 여기에 발맞춰 와인 수입도 굉장히 늘었다고 해요.
작년 와인의 수입 금액은 3676 억 원으로, 최초로 3000억 원대를 돌파했고, 우리나라에서 와인 수입업계 1위를 달리는 기업인 신세계 L&B라는 회사는 심지어 지난해 매출이 작년 대비 35.6%나 올랐다고 합니다. 결국, 이는 모두 수입 공병 폐기량과 직결되며, 국내에서 버려지는 공병은 한 해에 약 14만 톤이라고 해요.
그럼 소주병이나 맥주병처럼 재활용을 하면 되는 것 아닐까요? 대체 뭐가 문제가 되는 걸까요? 우선, 국내의 소주나 맥주 같은 경우 업체는 다양하지만 병의 형태는 모두 같습니다. 모양이 같기 때문에 재활용이 더욱 쉬운 것이죠.
그런데 와인의 경우 투명한 병에 담기면 내부 액체에 변질이 생길 수 있어서 꼭 짙은 색의 병에 담아야 하는데, 이 병에 대한 전 세계적인 규제가 없습니다. 그래서 수많은 와인들이 모두 다른 색, 다른 모양의 병에 담겨 팔리게 되고, 가뜩이나 짙은 색의 병은 재활용이 어려운데 재활용처도 따로 구매 야하니 재활용이 굉장히 어렵죠. 결국, 재활용을 포기하고 대부분은 폐기된다고 합니다.
2. 수입 공병을 재활용하는 회사, 발트 글라스
다행히, 이런 수입 공병을 재활용해, 즉 와인병을 업사이클링해 판매하는 회사가 있다고 합니다. Bannermans의 환경보호 프로젝트로, Bannermans의 B와 재활용 컵을 의미하는 Altglas를 합하여 탄생한 'Baltglas(발트 글라스)'라는 소셜 브랜드라고 해요. 재활용이 어려운 병들을 활용해 업사이클 제품을 제작 및 판매한다고 합니다.
처음 이 얘기를 들었을 때 사람들이 이미 한번 사용한 공병의 업사이클링을 청결하게 할 수 있을지, 그리고 어떤 방식으로 할지 궁금해 발트 글라스 홈페이지를 방문했습니다. 홈페이지를 들어가자마자 꽤 비싼 가격에 놀라 무료로 공병을 얻고 비싸게 파는 건가 싶어 눈살을 찌푸렸는데, 알고 보니 정말 열심히 기부를 하는 회사더라고요. (자세한 내용은 4번에 있습니다.)
그리고 공병을 업사이클링하는 과정도 꽤 믿음직해 보였습니다. 수입 공병을 모은 뒤 택을 깨끗이 떼어내고 세척한 후 적당한 크기로 자르는데요, 이때 잘린 단면이 입에 닿아도 불편하지 않을 정도로 반들반들하고 둥글게 녹여 변형시킨다고 해요. 그 후, 거의 600도에 달하는 가마에 넣어 불순물을 제거한 뒤 분자구조를 단단하게 재배열하기 위해 14시간의 냉각과정을 거친다고 합니다. 이렇게 튼튼해진 컵 표면에 멸종위기 동물이나 지구온난화, 생태계 보전, 에너지의 날과 같은 다양한 메시지를 부착한 후, 200도 가마에서 한번 더 굽고 불순물 제거를 한 뒤에 세척까지 끝내야 완성이라고 해요.
3. 제품 구경
발트 글라스의 컵이나 캔들에는 매달 새로운 환경 보호 메시지를 붙인다고 해요. 지금까지 멸종 동물, 구상나무 살리기, 온난화 식목일, 상괭이 살리기, 제비의 삶(제로 웨이스트, 비건), 지구야 사랑해, 개구리 사다리, 에너지의 날, 환경 스케치 챌린지 등 다양한 주제로 제품들이 나왔습니다.
생각했던 투박한 그림이 아니라 예쁜 그림들이 많이 등장해서 둘러보는데 갖고 싶어 지더라고요. (ㅎㅎ) 특히, 환경 스케치 챌린지 제품들은 아크릴 페인트 펜과 글라스나 캔들이 같이 와서 직접 그림이나 글씨를 쓸 수 있다던데 이게 제일 탐나네요. 나중에 남자 친구랑 컵이나 화분이 필요해지면 구매해서 이것저것 그려볼까 봐요!
이외에도 소방대원분들이 사용하신 소방복을 이용해 만든 컵홀더와 페리에 주라는 고급 샴페인을 이용해 만든 캔들도 판매하더라고요. (저는 잘 몰랐는데 굉장히 인기 많은 샴페인인가 봐요..?) 컵홀더의 경우에는 소방복이 방수와 방염에 강한 소재일 뿐만 아니라 폐 방화복의 재활용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큰 것 같아요.
4. 기부 및 기부처 확인 (배너맨)
이 컵의 판매금은 20~30% 정도, 즉 컵 하나에 대략 22,000원 정도 하는데 하나 당 4,000원에서 6,000원 정도가 기부된다고 해요. 보통 다른 제품들의 기부액이 2~3% 되는 것을 생각하면 10배 이상 차이가 나는 큰 부분을 기부하는 것인데요, 이렇다 보니 많은 환경 단체에서 연락이 온다고 합니다.
이 뿐만 아니라, 지난 6월에서 7월에는 현대백화점 목동점에서 발트 글라스 친환경 팝업스토어도 열렸다고 해요. 12명의 일러스트 작가와 콜라보해서 다양한 업사이클링 제품을 전시하고 판매도 했다고 합니다. 이 제품들은 앞에서 말씀드렸던 발트 글라스 공식 홈페이지와 현대 H몰, 아이디어스에서도 구매 가능하다고 해요.
게다가 발트 글라스 컵이나 캔들을 구매하면서 기부된 금액은 컵 내부에 적힌 시리얼 번호를 통해 배너맨이라는 홈페이지에서 어디에 기부됐는지 확인할 수 있다고 합니다. 다음에 구매하게 되면 꼭 확인해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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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골칫거리 와인병을 이용해 예쁜 업사이클링 컵과 캔들을 만드는 회사, 발트 글라스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통 큰 기부만큼 크게 성공하셨으면 좋겠고 이런 좋은 회사들은 많은 분들이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오늘도 푸른 하루 보내세요. 이상 네이처 텔러 믐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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