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네이처 텔러 믐뭉입니다! 오늘은 루파라고 불리기도 하는 천연 수세미에 대해 다뤄볼까 합니다. 저는 특히 국산 제품을 애용하고 있는데요, 왜 이렇게 사용하고 있는지, 씨앗이 함께 오는 경우 어떻게 처리하는지 등 리얼한 사용 후기를 남겨볼 예정이니 여러분께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 (참고로, '내돈내산'이니 광고에 대한 걱정 하시지 않으셔도 됩니다! :) )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1. 천연 수세미, 루파란?
제로 웨이스트에 관심이 없을 때에는 아무 생각 없이 편의점이나 마트에서 값싼 아크릴 수세미를 사곤 했는데, 제로 웨이스트에 대해 공부하다 보니 이 플라스틱 수세미에서 많은 양의 미세 플라스틱이 떨어진다는 사실을 알게 됐어요. 환경에 대한 걱정에 더해서, 실제로 미세 플라스틱이 체내에 흡수되면 어떤 악영향을 끼칠지 아직 연구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고 해요. 그래서 찾아낸 것이 바로 이 천연 수세미입니다.
여러분은 이 수세미라는 열매를 알고 계신가요? 영어로는 '루파'라고도 부르더라고요. 저는 사용하기 전까지는 잘 몰랐는데 신기하게도 약으로도 많이 쓰이고 실제로 건조시켜서 수세미로도 쓰는 열매라고 해요. 게다가 화학적인 가공 없이 말 그대로 열매를 재배하고 건조시켜 수세미로 쓰는 것이다 보니 굉장히 친환경적이라고 합니다.
2. 환경에 도움이 되는 이유 (특히 국산!)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천연 수세미는 열매를 건조시킨 것이다 보니 천연 그 자체라 미세 플라스틱이 나오지 않고 썩는 데에도 문제가 없어요. 사실 이런 점은 많이 알고 계시다 보니 많은 분들이 사용하고 계신데, 베트남부터 중국까지 다양한 나라에서 재배된 천연 수세미를 사용하고 계시더라고요. 저는 오늘 다양한 나라의 천연 수세미 중에서도 국산 제품을 추천드리려고 해요.
우선 자유 무역으로 인해 우리 생활 속에서 먼 거리에 있는 나라의 자재도 쉽게 가져다 쓸 수 있는 상황이 된 만큼 수송 과정 중에 발생하는 온실가스와 환경 파괴가 엄청나다고 해요. 게다가 수입산 수세미는 대부분 통관 간소화를 위해서 씨앗이 발아하지 못하게 약품 처리와 표백, 착색 및 소독, 그리고 부피를 줄이기 위한 압착 가공 등 다양한 절차를 거치면서 내구도가 떨어질 뿐만 아니라 천연이라는 이름에서 점점 멀어지기도 하죠. 저는 이런 이유로 주변분들이 천연 수세미를 고르실 때 국산 수세미를 많이 추천드립니다.
3. 가격 및 구매처
저는 '티디마켓'에서 2,900원에 구매했는데요, 가게마다 가격이 많이 다른데 보통 수세미 개당 1,500원에서 3,000원 정도 하는 것 같더라고요. 저는 티디마켓 수세미가 국산이고, 집게를 함께 주신다길래 여기서 구매했습니다. 덤으로 칫솔 꽂이와 대나무 칫솔도 함께 왔습니다! 그런데 티디마켓은 수확시기 때문에 구매할 수 있는 시즌이 정해져 있는 것 같더라고요.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4. 사용 방법 (씨앗 처리 / 심지 처리)
아무래도 국산 제품은 긴 가공과정을 거치지 않다 보니 종종 씨앗이 수세미 안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있다고 하는데, 저도 수세미를 받아보니 안에 씨앗이 들어있더라고요. 처음에 수세미 안에 까만 뭔가를 보고 벌레인 줄 알고 얼마나 놀랐는지 몰라요. 우선 이런 씨앗을 발견하면 저처럼 너무 놀라지 마시고(ㅎㅎ) 사진처럼 자른 후에 집게로 뽑으면 조금 뻑뻑하지만 뽑히더라고요. 너무 안 뽑힌다 싶으시면 물에 적시고 하면 수세미 섬유가 부드러워져서 더 좋을 거예요. 상관없으신 분들은 그냥 사용하셔도 될 것 같지만요!
그리고 보통 길게 잘려진 수세미를 받다 보니 다양한 방식으로 잘라서 활용하시더라고요. 저는 위 사진처럼 잘라서 바로 사용하는데요, 어떤 분들은 가장 딱딱하고 거친 가운데 심지를 잘라내어 따로 솔처럼 사용하시기도 하더라고요. 남은 부드러운 부분은 옆부분을 트고 천처럼 펼쳐서 사용하시고요. 다양한 모양으로 사용이 가능하니 본인에게 가장 잘 맞는 방법을 찾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사실 국산 제품처럼 가공 과정을 덜 거치면 내구도가 떨어지지 않은 튼튼한 섬유질 덕분에 천연 수세미를 오래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거친 감촉은 사실 물에 담그기만 하면 훨씬 부드러워져요. 저도 처음에는 천연 수세미를 손에 잡아보고 이렇게 거친 걸로 어떻게 설거지하지 싶었는데 막상 물에 담그니 정말 달라지더라고요. 혹시 그래도 거칠다 싶으신 분이 계시다면 수세미를 소금물에 조금 끓이면 섬유질이 느슨해지면서 부드러워진다고 하니 시도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5. 제품 사용 후기
일단, 제일 먼저 말씀드리고 싶은 건 수세미가 양념을 닦아도 물들지 않고 물에 헹구면 바로 깨끗해진다는 점이에요! 저는 양념된 음식을 많이 먹는 편이라 일반적인 수세미를 사용하면서 항상 불편했던 점이 수세미가 양념으로 붉게 물들고 잘 지워지지 않는 점이었어요. 환경을 생각해서 구매한 천연 수세미라, 이런 점에서도 큰 기대가 없었고요. 그런데 떡볶이 그릇과 김치볶음밥을 한 프라이팬 등 다양한 양념을 닦을 때마다 물들지 않고 잘 지워지는 데다가 세척력도 좋아서 정말 감탄했습니다. 이 부분에서 만큼은 별 다섯 개 주고 싶어요.
두 번째 장점으로, 마르는 속도가 정말 빨라요. 섬유질 사이에 구멍이 많이 뚫려있어서 그런지 일반적인 수세미와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빨리 말라서 세균 번식 걱정이 없더라고요. 아마 이런 점은 많은 분들이 천연 수세미의 장점으로 꼽으실 거예요.
단점은 아무래도 쉽게 헤진다는 점이에요. 제가 천연 수세미를 한 달 정도 사용했는데 섬유가 조금씩 뜯어지더라고요. 그래도 미세 플라스틱과 달리 천연 성분이라 몸에 해롭진 않다는 점에서 다행이긴 해요. 제 경우 통 수세미를 4 등분해서 한 달 동안 한 조각을 사용했으니 앞으로 남은 세 조각으로 세 달은 더 쓸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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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천연 수세미, 루파에 대한 가격, 구매처, 장단점, 사용 후기, 씨앗 처리방법 등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사용해보면서 정말 감탄했고, 환경 측면에서도 더없이 좋은 만큼 여러분에게 꼭 추천드리고 싶었어요. 다음에는 더 좋은 제품 사용해보고 추천드릴게요! 오늘도 푸른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이상 네이처 텔러 믐뭉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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